비즈니스세계는 치열하다.

굴지의 대기업이 하루아침에 쓰러지는가 하면 이름조차 생소한 벤처기업이
어느날 갑자기 업계를 뒤흔드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기도 한다.

기업의 사활을 책임지는 경영인의 자질은 그래서 중요하다.

미 경제 주간지 포천은 최근호에서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돼온 비즈니스
세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 여성경영인을 선정,
게재했다.

이들 커리어우먼이 언제 어느순간 낙오될지 모르는 승부의 세계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데는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상식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운명을
개척해왔다는 점.

보통 여자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기르고 있다.

물론 남자처럼 행동하거나 사고하려고 한 적도 없다.

골프도 안친다.

이들 여성경영인 7명이 성공의 문턱을 넘어서기까지 실천해온 다섯가지
행동수칙을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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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은 선입견과 대립 차별대우 등을 잘 극복한
사람들이다.

세계 굴지의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다이애나 부룩스 CEO(45)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부룩스는 시티뱅크의 대출계직원으로 근무하다 소더비로 자리를
옮긴지 얼마 않됐을 때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사장이 참석자중 유일한 여성인 브룩스에게 커피를 주문하자 "이 서류를
복사해오면 커피를 타드리죠"라고 응수했다.

대담한 그녀의 행동에 사장은 깊은 인상을 받았고 브룩스는 그때부터
선입견을 타파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수다스러운데다 덜렁대기도 했던 부룩스가 경매인자격으로 연단에
처음 섰을때 소더비의 직원 대부분은 그의 경박(?)스러운 경매스타일을
못마땅해했다.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은 부룩스는 10개월간의 연구와 연습을 반복한
끝에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 소더비사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재키 오나시스"경매를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