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 대우정밀 기아정기 등 자동브레이크장치(ABS)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오는 97년7월부터 연차적으로 승합차(버스)견인차 트럭 등에
대해 ABS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자동차안전기준규칙"을 개정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총중량이 12t이상인 대형승합차(버스)는 97년7월, 견인차는 98년
1월, 화물차는 99년1월부터 연차적으로 ABS장착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ABS를 생산하는 만도기계등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현재 대형버스는 9,000대, 화물차는 1만5,300대등에 달한다.

현재 이들 자동차들이 거의 ABS를 장착하고 있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추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충린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대형 자동차에 대한 ABS 장착 의무화는
대형차는 물론 소형 승용차에 대해서도 ABS장착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지난해말 1,800억에 불과했던 ABS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BS를 생산하는 상장회사는 만도기계뿐이다.

그러나 비상장사인 대우기전의 24.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정밀과 한국
에이비시스템에 30.3%를 출자하고 있는 기아정기 등도 이번 조치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