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전문업체인 건영에 대한 부도설이 5일 다시 나돌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

이미 한달전부터 이회사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에
악재로서의 영향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

건영은 지난달 3일 부도설에 대한 부인공시를 낸데 이어 지난 3일
약2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내자 결국 최종 부도처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날 장초반부터 무성했다.

이같은 부도설이 일자 거래소는 하한가로 11만주이상 거래되던 10시10분
부터 건영에 대한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건영관련 악재설속에서도 이날 건설주에 대해선 오히려 저가매수세가
늘어나는 양상이었고 지급보증기관인 신한은행과 동원증권 주가도 약보합에
그쳤다.

건영의 미상환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기관은 농협중앙회(340억원)와
동원증권(100억원) 대한보증보험(90억원) 평화은행(70억원) 신한은행
(50억원) 등.

특히 162만주를 보유한 외국인들과 신용투자자(신용잔고 255만여주)들도
건영이 부도를 모면하고 3자인수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

증시전문가들은 "건영을 둘러싼 악재는 이미 노출된데다 제3자인수가
추진되는 만큼 앞으로도 금융및 건설주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

따라서 보증을 선 기관이나 투자자들은 이회사를 인수할 기업과 인수조건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