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현 < 통산부 생활공업국장 >

섬유산업은 기계 전자 등 조립산업과 달리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
산업"이어서 상류에 위치한 원료.사 산업이 중류 및 하류에 위치한
직물 및 제품산업의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따라서 섬유원료.사 산업에서의 차별화와 첨단 신소재개발 없이는
고부가가치 차별화 직물이나 제품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는 섬유산업중 섬유원료.사산업분야에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해 2005년 섬유수출 목표 2백50억달러를 달성하기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생산체제의 보완적 이원화로 경쟁력을 극대화
하고 <>신소재 개발노력을 강화해 직물.의류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
하며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체제를 실질적
으로 강화하고 <>우리나라가 취약한 산업용 섬유부문의 기술개발
노력을 집중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단기대책으로 첫째 중급의 대량 수요품목은 최신
자동화설비를 이용해 생산효율을 증대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은 다품종
소량의 유연 생산체제를 확립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저급 면사 등 경쟁력이 취약한 품목은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하는
등 생산기지의 국.내외 연계체제를 적극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고부가가치 신소재인 텐셀라이크얀, 용융방사형 스판덱스 등
고급 패션소재와 내마모성 보강섬유인 아라미드섬유, 토목용 섬유인
지오리드 등 산업용 섬유의 개발을 위해 올해 첨단기술 및 시제품개발
자금 1백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셋째 섬유관련 기술보유자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분야별로 산.학.
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개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등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실질적으로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면 원모 등 주요 기초원자재에
대해서는 무관세화 방안을 추진하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을 확대하는 등 경쟁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정부는 먼저 뉴실키섬유 피치스킨섬유 등 고감성
패션섬유와 에어백소재 콘크리트보강용 토목소재 등 고기능성 신섬유
소재 개발을 중점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1천7백50억원의
개발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첨단기술과 패션디자인 요소의 결합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유도해 나가기 위해 원료업계와 직물.패션의류
업계간의 정보교류 협의회를 구성해 기술 및 디자인분야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섬유의 비중을 현재의 30% 수준에서
2005년에는 50%선까지 높여 의류용 섬유와의 균형 발전을 유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 및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업용섬유
경쟁력강화 위원회"를 섬유산업연합회 내에 설치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함으로써 국내 섬유산업이 21세기에도
수출 주도산업으로서는 물론 선진국형 첨단 고부가가치 생활문화산업
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