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학기부터 반둥외대에 한국어과가 정식으로 개설될 예정으로
있어 기대가 큽니다"

인도네시아 반둥외대에 한국어과 설립을 추진해온 윤석호 반둥한인
회장은 "교민사회의 숙원사업이 이뤄져 감개무량하다"며 "한국어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둥지역한인회가 한국어과 설립을 추진한 것은 반둥지역에서 섬유
신발 봉제업으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교민들이 한국을 알리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 결과 수년전부터 교민 자원봉사자들로 강사진을 구성, 반둥외대에
한국어과정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내년 한국어과 수강신청 예상인원은 40여명.

"현재 1주일에 3일간 하루 2시간씩 한국어회화 문법 작문 등을
가르치고 있고 그외에 매주 1시간씩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윤회장은 "반둥외대 한국어과 1회 졸업생이 배출되면 그중 우수학생을
우리나라에 유학보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에 11년째 거주하면서 종업원 3,000명 규모의 섬유업체
코린사를 경영하고 있는 윤회장은 "지난 7월초부터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한국어강사를 보내줘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