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싱싱나라 냉장고의 리콜(환불) 등을 이유로 LG전자 주식을
대량 내다팔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주식은 6일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며 연중 최저치
(1만4,900원)로 밀렸다.

외국인들은 6일 10만5,700주의 순매도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들은 지난 5일에도 10만3,551주를 순매도하는등 지난 5월15일 이후
계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외국인지분율은 5일 현재 9.3%로 지난 5월14일(11.4%)
이후 2.1%포인트나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LG전자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LG전자가 싱싱나라 냉장고
1만3,000여대(판매량의 5.6%)에 대해 환불(리콜)해 주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이번 리콜로 인해 최악의 경우 판매량의 10%인 2만4,000대를
환불해줘 약 150억원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리적 파급효과 등을 함께 고려할 경우 피해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증시전문가들이 많다.

외국인들의 매도우위와 싱싱나라 냉장고 리콜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로
LG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한 때 주당 400원 떨어진 1만4,9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70만5,670주(2시10분현재)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5일에도 리콜 루머로 인해 두번째로 많은 34만3,710주나 거래되며
400원이나 떨어졌었다.

이로써 LG전자 주가는 이달들어 5일(거래일기준) 연속 하락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