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스프래드)가 1%이상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단기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차인 스프래드는 지난달 24일 1.0%로 벌어진뒤
2주일가량 지속되고 있다.

5일 현재 스프래드는 1.52%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만의 일이다.

스프레드가 1%이상 벌어지는 것은 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국면에서
나타나며 통상 1달이상 지속된다.

최근의 스프레드확대는 단기금리의 상승에 주된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출부진과 재고증가로 운영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단기자금을
많이 끌어쓰고 있어 CD CP(기업어음)등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장기금리도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CD(91일물)는 7월평균 12.59에서 최근 1%포인트 이상 급상승해 5일현재
13.75%를 기록중이다.

CP금리도 7월평균 12.53%에서 13.80%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단기자금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반면 회사채 수익률은
정책당국의 상승억제로 실세금리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견인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