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관련 주식이 지난 5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나 6일에는 약세로
돌아서는 등 하루만에 시들해져 버렸다.

미국의 리온텔사와 멕시코의 페멕스사에서 화재와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에틸렌 공급이 차질을 빚어 국내유화업체의 실적 호전기대가 유화주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유화공장 화재가 단기적으로 주가를 부추길만한 심리적 요인은
될지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별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후속매기를 끊어놓고 있다.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175만t인 리온텔사와 116만t인 페멕스사와 공급
중단 기간이 1개월여에 그쳐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봉식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사고로 인해 에틸렌값은 소폭
상승할 것이나 유화제품이 공급과잉상태이기 때문에 관련업체의 수익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반기중 석유화학 제품값이 전년보다 평균 15% 가량 떨여져 유화업체의
경상이익은 80%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반기중 다소 호전되더라도 연간으로 50%선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