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은 6일 오후 각각 고별행사를 갖고 외청시대를
마감했다.

해항청과 수산청은 공식적으로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해양수산부직제가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관보에 게재되는 8일 간판을 내리게 된다.

해항청은 지난 76년 교통부에서 떨어져나온 이후 20년만에, 수산청은 지난
66년 농수산부에서 분리된지 30년만에 해양수산부로 "발전적 해체"를 하게
됐다.

<>.해운항만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자리잡은 청사 구내식당에서
이부식청장 강창성 이범준 정연세 강동석 김철용전청장을 비롯한 전.현직
해항청직원, 박재익선주협회장 송기원대한해운사장등 산하단체및 업계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로의 승격 자축연을 겸한 고별다과회를
가졌다.

이청장은 고별사에서 "그동안 국민의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와 해운항만산업이 지난 20년동안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로서 막중한 역할을 담당케 했고 이같은 노력이 해양수산부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청장은 "우리는 이제 성년이 된 해항청의 문을 닫고 나서면서 새로
태어나는 해양수산부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해양산업발전의 역군이 되어 국민에게 미래의 비전을 심어주고 21세기
해양시대에 일류해양국가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자"고 다짐했다.

<>.수산청도 이날오후 서울역앞 대우빌딩소재 청사대회의실에서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 전윤철청장 김재식 박광훈 이동배전청장을 비롯한 수산청
수산진흥원 수협관계자와 김재철 동원산업회장 왕기용 원양어업협회장 등
산하단체및 업계대표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행사를 가졌다.

전청장은 고별사에서 "수산청이 어업인 복지증진과 수산업발전을 이끌어온
30년을 마감하게 돼 다소 서운한 감이 없지 않다"고 운을 뗀뒤 "청에서
부로 새롭게 태어나 수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21세기 선진수산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생각할때 서운함보다는 벅찬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당부했다.

전청장은 "그동안 수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 10대 수산국
으로 성장하게 됐으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 현실"
이라고 지적, "수산행정기능이 현재보다 더욱 강화되는 조직으로 확정됨
으로써 발전적인 새출발을 할수있게된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수산인들의
단합과 협조를 강조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