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반기 성적표 발표가 임박했지만 증권사의 기업분석가들은
힘이 나지 않는다.

예년 같았으면 경쟁사보다 먼저 자료를 뽑아내려고 동분서주했지만 올해는
담배연기만 허공에 날려보낼 뿐이다.

경기가 가라앉는 마당에도 용빼는 재주가 있는 기업은 있게 마련이다.

애써 실적호전 기업을 발굴해도 시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맥이
빠질수 밖에.

역실적장세에선 원래 실적 따위가 잘 멱혀들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실적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

찬바람을 맞기 시작한 소형재료주는 꿈과 현실 사이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