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대만의 양방향 CT-2(보행자전용휴대전화)사업에 참여한다.

한국통신은 대만 태평양전신케이블(PEWC)그룹과 전국 CT-2사업에 대한
지분 20%(총 3,450만달러규모)를 인수, 이 사업에 참여키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PEWC그룹은 대만 제1의 전력및 통신용 케이블제조회사로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타이페이 타이충 카오슝등 전역에 대한 CT-2사업권을 땄으며
오는11월까지 2만여개의 기지국을 설치, 12월 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정을 통해 한국통신이 2명의 이사를 파견,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기술직 2명을 보내 기술적인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향후 대만PCS(개인휴대통신)사업과 중국등 화교경제권 통신시장 진출시
협력키로 했다.

대만에서 서비스되는 CT-2는 한국의 서비스와 달리 발신뿐아니라
착신기능까지 갖춘 양방향으로 준PCS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만은 지난1월 전기통신법을 개정,대만전기통신공사(DGT)가
독점하던 통신시장에 경쟁을 도입하고 외국인에 대해서도 20%까지
지분을 참여할 수있도록 허용했다.

대만은 일반전화의 보급율은 100인당 43%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나
셀룰러및 무선호출등에서는 저조해 시장개방에 따른 무선통신분야의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