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는 현물의 보유비용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선물의 만기까지 현물에 투자하는데 드는 이자비용을 말한다.

선물을 매도한 사람은 앞으로의 현물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현물을
인도하려면 미리 현물을 사 두어야 한다.

반면 선물을 매수한 사람은 만기까지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만기에 현물을 인도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선물을 매도한 사람은 선물의 만기까지 주식 보유에 필요한 이자
비용(엄밀히는 이자비용.배당금)을 선물가격에 포함시키게 된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살펴 보면 선물을 매도한 사람에게 주식투자 자금을
대출해 준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

그리고 주식을 보유하고 그에 해당하는 선물을 매도하는 사람은 주식투자
자금을 대여해 준 것과 같으므로 시장상황의 변동에 관계없이 만기까지의
이자에 해당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포지션을 선물매도로 완벽하게 헤지한 경우에
해당한다.

선물의 이러한 성질은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주식에만 투자하였을 경우에는 시장이 상승하면 수익이 나고 시장이
하락하면 손실이 난다.

그러나 주식과 선물에 동시에 투자하였을 경우에는 주식과 선물의 비중에
따라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손익이 0에 그치도록 할 수도 있고 역으로
시장이 하락할 경우에 이익이 나도록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거래전략을 가정할 수 있다.

시장이 상승할 것이 예상될 경우에는 전액을 주식에 투자하고 시장이
하락할 경우에는 선물 매도로 완벽하게 헤지하여 이자비용에 해당하는
수익만 올린다.

이같은 거래전략은 시장전망이 맞는다는 가정항서 매우 유효하다.

또한 시장전망이 맞을 확률이 틀릴 확률보다 조금만 높아도 시장전망을
고려하여 주식과 선물에 투자하는 거래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일지 모르나 미국의 경우 시장예측이 완벽하게 맞는다고
가정하고 실제 데이터로 거래 수익을 비교한 자료가 있다.

어떤 사람이 1,000달러로 1927년부터 1978년까지 52년간 평생 투자하였을
경우 어던 수익을 올렸을까?

1개월 단기금리로만 운용하였을 경우는 52년후 3,600달러가 되었으며
주식에만 투자하였을 경우는 67,500달러가 되었다.

그리고 주식과 선물로 앞의 전략과 같이 완벽하게 운용하였을 경우는
자그마치 53억6,000만달러가 되었다.

이처럼 시장전망이 맞는다면 현물과 선물을 이용한 적극적 주식투자는
매력적인 거래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