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플라스틱공업(대표 김국웅)은 건전지내외장용 피혁튜브와
전해콘덴서용 튜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

특히 이회사는 국내 전해콘덴서용 튜브시장의 8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품종 대량생산형태의 업체들은 정보화의 필요성을
다품종소량생산하는 업체에 비해 덜 느낀다.

재고량파악이나 자료보관등 일반적인 작업이 아무래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사장은 튜브만을 전문생산하면서도 일찍부터 정보화를
추진했다.

해외 28개국 70여업체에 납품을 하려면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국내는 삼성전기 대우전자 삼화전기 삼영전자등 90여업체에 납품한다.

전체매출중 수출과 내수비율이 반반정도이다.

이 회사는 납품업체로서의 경쟁력강화에 정보화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삼성전기 대우전자등 대부분의 발주업체들과는 LAN(근거리통신망)
으로 연결, 긴밀한 정보망을 구축했다.

이제는 컴퓨터를 통해 수주받는 즉시 제품을 발송하는 리얼타임시스템의
단계에 이르렀다.

사무자동화를 통한 능률제고도 주목할 만하다.

예컨대 기존에는 직원봉급을 산출하는 데만 1주일이상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2시간가량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생산현장에서의 자동화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35%를 웃돌던 불량률이 5%이내로 감소했다.

3.5%의 인력절감효과를 보고있다.

앞으로 이회사는 바코드시스템을 연결해 자재입출고와 출하, 라벨링작업
등을 보다 합리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김사장은 "납품정보등을 고객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어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지는 부대효과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제품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류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