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커니 경영강좌] (8) 정보시스템 21세기 '기업운명'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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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미 AT커니사 공동 ]]
브루스 디너 < 미 캘리포니아 대학 경제학 전공
미 캘리포니아 대학 경영학 석사
현 AT커니 일본지사 컨설턴트 >
최근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언론들은 "2000년의 문제"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신문.잡지 등에 오르내리는 "2000년의 문제"는 대부분 기업들이
겪고 있는 두려움과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잘못된 로직때문에 앞으로 쓸모없게 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기업들에 있어 "2000년의 문제"는 중요한 현안임에
틀림없다.
컴퓨터 메모리가 매우 비싸고 데이터처리 속도가 느렸던 시절에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 것이 정보시스템의 주된 목표였다.
당시 프로그래머들은 프로그램의 크기와 거래되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업들의 하드웨어를 경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2000년의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날짜관련 데이터
필드가 6자리로 제한됐다.
즉 연 월 일 등을 나타내는 수치가 각각 2자리로 굳어졌다.
컴퓨터에서 연도를 나타내는 수치의 첫 두자리인 "19"는 불변의
수치로 고정되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실제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있고 로직에 입력되는 수치는
연도의 끝 두자리 숫자이다.
물론 컴퓨터가 20세기의 데이터만 처리한다면 문제는 없다.
만일 올해인 96년도에 97년도의 데이터를 입력한다면 컴퓨터는
97이라는 숫자를 96보다 큰 숫자로 이해하고 미래의 데이터로
인식한다.
그러나 2000년의 데이터를 입력하려면 "00"이란 숫자가 96보다
작기때문에 컴퓨터는 이것을 과거의 데이터로 인식한다.
그래서 우리가 21세기를 위한 계획정보나 기타 날짜들을 입력
시키려할 때 컴퓨터는 이를 로직상의 에러로 인식할 것이다.
이같은 로직상의 결함을 21세기가 다가오기 전에 바로잡지 못하면
저장된 데이터의 손실과 같은 문제를 초래한다.
이것이 바로 "2000년의 문제"다.
일본항공(JAL)은 2000년대 자재계획 정보를 입력시키는 과정에서
이미 이같은 시스템 에러를 경험했다.
3년내지 5년을 유효기간으로 삼고있는 신용카드회사들도 신규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가 카드의 만기일을 발급일 이전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기업들은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트너그룹(The Gartner Group)은 전세계 기업들이 이같은
프로그램의 시스템을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6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그룹은 더욱더 비관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2000년까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2000년의 문제"에 해당하는
문제 가운데 절반정도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으로 비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가트너그룹은 예상했다.
일본의 통신회사인 NTT 소니 일본항공 일본생명 등은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한뒤 일련의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을 자사내에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별 어려움없이 외부로부터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 기업 및 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자사의
시스템이 이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보시스템 관리자들은 "2000년의 문제"를 사업상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때문에 경영자들에게 이같은 사항을
보고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시스템이지만 "2000년의 문제"는 기업과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보시스템이 거의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시스템의 잘못된 기능은 기업전체의 운영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2000년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소프트웨어의 로직만을 수정하는 방법.
둘째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만 바꾸는 방법.
세째 소프트웨어의 로직을 수정하고 새로운 하드웨어를 실행하는
방법.
네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를 동시에 바꾸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어느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현재의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은 교체하지 않은채 시스템의
부분적 수정에만 매달리는 기업은 하드웨어에 최신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일본의 많은 기업들은 "2000년의 문제"에 대해 매우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사의 주요 시스템이 몇년안에 무용지물이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현재의 프로그램에 약간의 수정만 가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명분은 이렇다.
"우리는 3년 반내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갖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거의 없고
돈도 넉넉지 못하다.
나아가 우리회사의 정보시스템 직원들은 최신 정보기술을 모른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현존 시스템을 약간 수정하고 전반적인 개선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더욱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2000년의 문제"는 사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략가능한 시장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 기업정보기술의 인프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직원
개개인의 정보통신 기술을 증진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기술의 인프라는 클라이언트/서버와
개방형 시스템에 기초한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무한한 유연성과 강력한 데이터 처리능력 및 정보
접근능력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인프라의 개발과 유지는 정보기술의 품질 및 표준이 부합되야
한다.
기업의 정보기술 전략과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관건이 되는 것중
하나는 최고경영진의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다.
또 프로젝트의 시작과 실행에 있어서도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최고경영진을 설득해서 규모가 큰 예산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어려운 일은 최고경영진들에게 정보기술의 인프라가
기업경영을 지원할 수 있고 사업의 여러 이해 당사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2000년의 문제"는 그 위협의 정도가 심하고
가시적인 것이어서 정보기술에 완전히 반대하는 임원들조차도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제해결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각각의 선택안에
대한 혜택과 위험을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00년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수정하는데 드는 비용은
쉽게 추산할 수 있다.
수정할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의 각 단계를 파악하고 여기에
프로그래머의 역량과 비용을 감안하면 된다.
그러나 시스템 전체나 하드웨어를 완전히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추산하기가 훨씬 복잡하다.
특히 기업이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나 기타 개선도구를 추가로
실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여기서 명심해야할 것은 기업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2000년의
문제" 해결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의 NTT사는 시스템을 완전교체하는데 4천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 "2000년의 문제" 해결방법을 선택할때 비용이 아니라 각각의
선택안이 기업에 주는 혜택을 기준으로 삼아아 한다.
즉 정보기술이 자사의 경쟁적 우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기초로 각 선택안의 잠재적 혜택을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현존 시스템을 단순히 수정하는 가장 보수적인 방법은 기업에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왜냐하면 계획실행이 끝난 후에도 기업은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완전 교체하는 방법은 우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기업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개선, 장기적으로
상당한 혜택을 제공해준다.
이제 기업들은 메인프레임 구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자사의 시스템 환경을 변경해야 할때이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구조 및 설계가 갖고 있는 장점은
여러가지다.
우선 분산형 시스템이기때문에 기업내.외의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데이터처리 및 검색 능력을 제공해준다.
둘째 기업내.외부의 정보통신망과 목적성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어 기업이 내.외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최신 정보기술 인프라의 실행과 업무프로세스의 전략적 개선이
가져다 주는 잠재적 혜택에는 <>정보 기술 및 노동 비용의 절감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 및 간소화 <>협력업체와 제3자의 아웃소싱
능력 강화 <>협력업체 및 고객과의 연대 강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2000년의 문제"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 문제가 제공하는 잠재적 소득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기업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
브루스 디너 < 미 캘리포니아 대학 경제학 전공
미 캘리포니아 대학 경영학 석사
현 AT커니 일본지사 컨설턴트 >
최근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언론들은 "2000년의 문제"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신문.잡지 등에 오르내리는 "2000년의 문제"는 대부분 기업들이
겪고 있는 두려움과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잘못된 로직때문에 앞으로 쓸모없게 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기업들에 있어 "2000년의 문제"는 중요한 현안임에
틀림없다.
컴퓨터 메모리가 매우 비싸고 데이터처리 속도가 느렸던 시절에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 것이 정보시스템의 주된 목표였다.
당시 프로그래머들은 프로그램의 크기와 거래되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업들의 하드웨어를 경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2000년의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날짜관련 데이터
필드가 6자리로 제한됐다.
즉 연 월 일 등을 나타내는 수치가 각각 2자리로 굳어졌다.
컴퓨터에서 연도를 나타내는 수치의 첫 두자리인 "19"는 불변의
수치로 고정되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실제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있고 로직에 입력되는 수치는
연도의 끝 두자리 숫자이다.
물론 컴퓨터가 20세기의 데이터만 처리한다면 문제는 없다.
만일 올해인 96년도에 97년도의 데이터를 입력한다면 컴퓨터는
97이라는 숫자를 96보다 큰 숫자로 이해하고 미래의 데이터로
인식한다.
그러나 2000년의 데이터를 입력하려면 "00"이란 숫자가 96보다
작기때문에 컴퓨터는 이것을 과거의 데이터로 인식한다.
그래서 우리가 21세기를 위한 계획정보나 기타 날짜들을 입력
시키려할 때 컴퓨터는 이를 로직상의 에러로 인식할 것이다.
이같은 로직상의 결함을 21세기가 다가오기 전에 바로잡지 못하면
저장된 데이터의 손실과 같은 문제를 초래한다.
이것이 바로 "2000년의 문제"다.
일본항공(JAL)은 2000년대 자재계획 정보를 입력시키는 과정에서
이미 이같은 시스템 에러를 경험했다.
3년내지 5년을 유효기간으로 삼고있는 신용카드회사들도 신규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컴퓨터가 카드의 만기일을 발급일 이전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기업들은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트너그룹(The Gartner Group)은 전세계 기업들이 이같은
프로그램의 시스템을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6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그룹은 더욱더 비관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2000년까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2000년의 문제"에 해당하는
문제 가운데 절반정도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으로 비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가트너그룹은 예상했다.
일본의 통신회사인 NTT 소니 일본항공 일본생명 등은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한뒤 일련의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을 자사내에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별 어려움없이 외부로부터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 기업 및 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자사의
시스템이 이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보시스템 관리자들은 "2000년의 문제"를 사업상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때문에 경영자들에게 이같은 사항을
보고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시스템이지만 "2000년의 문제"는 기업과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보시스템이 거의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시스템의 잘못된 기능은 기업전체의 운영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2000년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소프트웨어의 로직만을 수정하는 방법.
둘째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만 바꾸는 방법.
세째 소프트웨어의 로직을 수정하고 새로운 하드웨어를 실행하는
방법.
네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를 동시에 바꾸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어느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현재의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은 교체하지 않은채 시스템의
부분적 수정에만 매달리는 기업은 하드웨어에 최신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일본의 많은 기업들은 "2000년의 문제"에 대해 매우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사의 주요 시스템이 몇년안에 무용지물이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현재의 프로그램에 약간의 수정만 가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명분은 이렇다.
"우리는 3년 반내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갖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거의 없고
돈도 넉넉지 못하다.
나아가 우리회사의 정보시스템 직원들은 최신 정보기술을 모른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현존 시스템을 약간 수정하고 전반적인 개선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더욱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2000년의 문제"는 사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략가능한 시장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 기업정보기술의 인프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직원
개개인의 정보통신 기술을 증진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기술의 인프라는 클라이언트/서버와
개방형 시스템에 기초한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무한한 유연성과 강력한 데이터 처리능력 및 정보
접근능력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인프라의 개발과 유지는 정보기술의 품질 및 표준이 부합되야
한다.
기업의 정보기술 전략과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관건이 되는 것중
하나는 최고경영진의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다.
또 프로젝트의 시작과 실행에 있어서도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최고경영진을 설득해서 규모가 큰 예산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어려운 일은 최고경영진들에게 정보기술의 인프라가
기업경영을 지원할 수 있고 사업의 여러 이해 당사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2000년의 문제"는 그 위협의 정도가 심하고
가시적인 것이어서 정보기술에 완전히 반대하는 임원들조차도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제해결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각각의 선택안에
대한 혜택과 위험을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00년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수정하는데 드는 비용은
쉽게 추산할 수 있다.
수정할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의 각 단계를 파악하고 여기에
프로그래머의 역량과 비용을 감안하면 된다.
그러나 시스템 전체나 하드웨어를 완전히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추산하기가 훨씬 복잡하다.
특히 기업이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이나 기타 개선도구를 추가로
실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여기서 명심해야할 것은 기업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2000년의
문제" 해결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의 NTT사는 시스템을 완전교체하는데 4천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 "2000년의 문제" 해결방법을 선택할때 비용이 아니라 각각의
선택안이 기업에 주는 혜택을 기준으로 삼아아 한다.
즉 정보기술이 자사의 경쟁적 우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기초로 각 선택안의 잠재적 혜택을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현존 시스템을 단순히 수정하는 가장 보수적인 방법은 기업에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왜냐하면 계획실행이 끝난 후에도 기업은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완전 교체하는 방법은 우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기업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개선, 장기적으로
상당한 혜택을 제공해준다.
이제 기업들은 메인프레임 구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자사의 시스템 환경을 변경해야 할때이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구조 및 설계가 갖고 있는 장점은
여러가지다.
우선 분산형 시스템이기때문에 기업내.외의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데이터처리 및 검색 능력을 제공해준다.
둘째 기업내.외부의 정보통신망과 목적성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어 기업이 내.외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최신 정보기술 인프라의 실행과 업무프로세스의 전략적 개선이
가져다 주는 잠재적 혜택에는 <>정보 기술 및 노동 비용의 절감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 및 간소화 <>협력업체와 제3자의 아웃소싱
능력 강화 <>협력업체 및 고객과의 연대 강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2000년의 문제"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 문제가 제공하는 잠재적 소득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기업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