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러시아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중 당초 예정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경협차관에 대한 연체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6일 지난달 29일부터 지난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과
경협차관 상환문제를 협의한 결과 러시아가 새로 조정된 상환일정을 준수할
경우 지난해와 올해의 당초 상환예정분중 미상환분에 대한 연체이자를
탕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체료를 부과하지 않기로한 부분은 지난해 상환예정분
1억7천1백50만달러중 상환되지않은 1억5천6백70만달러와 올연말까지의
상환예정분중 연내에 상환하지 못하게 되는 6천6백70만달러다.

러시아측이 면제받게 되는 총 연체료는 상환일정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최고 1천3백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재경원측은 원금에 대한 이자는 예정대로 받되 연체료까지 포함할 경우
러시아측의 부담이 커지고 상환의욕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정부는 이와함께 올해안에 방산물자 1억5천4백만달러 알루미늄
5천1백만달러 농축우라늄 1천8백만달러 헬기 8백만달러등 모두 2억3천1백만
달러를 상환하기로 상환일정을 재조정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