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서울 영등포구에 "창변" 경찰이 생긴다.

창변경찰제도는 노인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영등포구가
추진한고 있는 "노인복지향상 특수사업계획안"에 제시된 아이디어
시책가운데 하나.

창변경찰은 각 동마다 10명 안팎의 노인들로 구성되며 청소년 탈선행위나
생활주변의 부도덕한 사례를 신속하게 신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구는 창변경찰 근무자에게 하루 5천원을 지급할 계획이며 내년
2월까지 대상자를 모집,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창변이란 탈선행위가 벌어지는 사각지대를 창을 통해 감시한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구에서 한자를 조합해 만들어낸 말이다.

영등포구는 또 신길1동과 당산2동 경로당 지하에 "노인공동작업장"도
마련키로 했다.

악세사리 제작.원예.봉투제작등 노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거리를
찾아 공동작업장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영등포구의 이같은 노력은 노인 인구가 늘명서 노인문제가 갈수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무엇보다도 취업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구는 또 노인들이 마땅히 휴식을 취할 장소가 부족한 만큼 내년
3월부터 "노인농장"도 운영키로 했다.

영등포구에서 가까운 농촌 지역에 3,000~5,000평 규모의 농장을 마련,
주중에 노인들이 농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에는 일반시민이나
공무원들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함께 노인취업정보센타와 노인취업박람회 등을 운영,
노인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컴퓨터가 설치된 노인 인트라방도
노인정에 설치해 노인들이 취업정보나 생활정보등 각종 정보를 쉽게 알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컴퓨터 운영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계획이고 내년까지 4곳에
인트라방을 설치키로 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