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생산 "도전장" .. "내년 상해에 공장" 설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굴지의 반도체생산업체들이 중국의 기습반격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기업 유치형식으로 반도체 산업에 발을 담궈온 중국이
독자적인 반도체생산계획을 수립,외국 투자기업들과 일전을 불사할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생산계획의 골자는 "10억달러를 들여 97년 하반기부터
상해에 대형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중국 전자공업부가 필립스사등과 접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기술제휴선이나 설비도입계획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중국에 진출한 반도체생산업체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소주와 심수 등 중국남부 지역에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까지 세우던 모토로라와 TI, NEC 등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와 TI는 천진에, NEC는 북경에 반도체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이 언젠가는 반도체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중국 반도체시장에 신규 참여하려던 업체들도 중국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중국문을 두드리고 있는 한국의 현대와 삼성, 미국의 인텔 등은
중국의 반도체시장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돌출한 변수가 호락호락 넘어갈 성질이 아니라고 본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얌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자국시장에 진출한 외자기업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중국정부는 향후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은 아시아국가들이 주도하고
그중에서도 자국이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이 퇴장하고 아시아국가들이 그 전면에 나설 시기가 왔다는게
중국의 시각이다.
세계 반도체시장은 94년 31.8%, 95년 41.7% 등으로 고속성장을 계속
하다가 올해엔 6.7%(예측)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는 올해 6.7%의 성장마저 자국이 큰 몫을 할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런 중국정부의 분석에 선진국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일본 반도체생산업체들은 중국의 반도체시장 규모가 올해 20억달러에서
98년 70억달러로 치솟고 2000년 1백6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경주재 한국업체의 관계자는 "중국은 일본(연간 1천만대)보다
두배 이상 많은 컬러 TV생산능력을 갖고 있다"며 "컬러TV의 핵심부품이
반도체임을 감안할때 중국 반도체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때문에 중국의 외자우대정책이 종잡을 수 없고 세제가 빈번하게
바뀌는데도 해외기업들이 중국 반도체시장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의 자체적인 반도체생산계획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중국이 반도체생산에 나서기위해서는 설계와 시설 공정을 선진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발업체 수준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이 선진국 반도체생산업체들과 일전을 치르기 위해선 이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과도 통한다.
< 북경=김영근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
있다.
그동안 외국기업 유치형식으로 반도체 산업에 발을 담궈온 중국이
독자적인 반도체생산계획을 수립,외국 투자기업들과 일전을 불사할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생산계획의 골자는 "10억달러를 들여 97년 하반기부터
상해에 대형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중국 전자공업부가 필립스사등과 접촉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기술제휴선이나 설비도입계획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중국에 진출한 반도체생산업체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소주와 심수 등 중국남부 지역에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까지 세우던 모토로라와 TI, NEC 등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와 TI는 천진에, NEC는 북경에 반도체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이 언젠가는 반도체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중국 반도체시장에 신규 참여하려던 업체들도 중국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중국문을 두드리고 있는 한국의 현대와 삼성, 미국의 인텔 등은
중국의 반도체시장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돌출한 변수가 호락호락 넘어갈 성질이 아니라고 본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얌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자국시장에 진출한 외자기업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중국정부는 향후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은 아시아국가들이 주도하고
그중에서도 자국이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이 퇴장하고 아시아국가들이 그 전면에 나설 시기가 왔다는게
중국의 시각이다.
세계 반도체시장은 94년 31.8%, 95년 41.7% 등으로 고속성장을 계속
하다가 올해엔 6.7%(예측)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는 올해 6.7%의 성장마저 자국이 큰 몫을 할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런 중국정부의 분석에 선진국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일본 반도체생산업체들은 중국의 반도체시장 규모가 올해 20억달러에서
98년 70억달러로 치솟고 2000년 1백6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경주재 한국업체의 관계자는 "중국은 일본(연간 1천만대)보다
두배 이상 많은 컬러 TV생산능력을 갖고 있다"며 "컬러TV의 핵심부품이
반도체임을 감안할때 중국 반도체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때문에 중국의 외자우대정책이 종잡을 수 없고 세제가 빈번하게
바뀌는데도 해외기업들이 중국 반도체시장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의 자체적인 반도체생산계획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중국이 반도체생산에 나서기위해서는 설계와 시설 공정을 선진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발업체 수준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이 선진국 반도체생산업체들과 일전을 치르기 위해선 이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과도 통한다.
< 북경=김영근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