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하룻밤 자고나면 구형' .. 라이프사이클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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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첨단제품의 등장과 소비자들의 구매형태 변화로 사라지는 제품과
모델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술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전기 전자 사무기기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단종품목은 워드프로세서 전용기.
한때 사무자동화기기의 대명사로 통했던 워드프로세서 전용기는 생산이
완전 중단됐다.
삼보컴퓨터는 "젬워드" 생산을 94년부터 멈췄다.
삼보는 93년 안산공장에서 모두 3,900대의 워드프로세서를 생산했었다.
"젬워드"는 92년 4,200대가 생산돼 삼보의 주력상품의 하나로 각광받았다.
대우통신도 "르모 3"모델을 마지작으로 3년전에 워드프로세서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도 4개기종을 생산, 한때 국내 사무자동화기기 시장 확보경쟁을
벌여온 전자타자기를 93년말 단종시켰다.
품질과 가격경쟁에서 대체상품에 완전 밀려 나면서 운명을 맞고만 것.
다양한 기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노트북PC와 제대로 싸움 한번
못해 보고 워드프로세서 전용기가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원고지에서의 탈출"이라는 인쇄문화변화에 한획을 그었던 워드프로세서가
세월의 흐름을 타지 못한채 도중하차한 것이다.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워드프로세서 전용기 재고품이 일부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재고품 또한 가격메리트가 없어 올해안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상가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때 안방에서 인기를 누렸던 16인치 TV도 대부분 사라졌다.
대우전자는 2년여전에 16인치의 생산을 중단했다.
LG전자도 94년말에 16인치 TV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대형 생산라인으로 바꾸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구색 갖추기용으로 2가지모델만을 생산하고 있다.
25인치짜리 이상의 대형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중소형의 간판격이었던
16인치짜리 TV가 도태되고만 것이다.
세탁기쪽에서도 모델이 부침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삶는 세탁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내의를 삶는 소비자들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삶는 세탁기
2가지모델의 생산을 2년여전에 중단했다.
LG전자 또한 대형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를 잃어버린 5.2kg짜리
세탁기를 95년에 단종시켰다.
냉장고도 일부모델이 사라졌다.
LG전자는 원도어 120l짜리와 투도어 220, 280l짜리를 94~95년에 각각
생산 중단했다.
LG는 이들 소형모델을 해외에서 생산, 조달할 예정이다.
오디오의 경우에도 CD(콤팩트디스크) 1장이 장착된 LG전자의 일체형
미니컴포넌트가 95년에 생산 중단됐다.
LG는 대신 CD 3장이 장착된 미니컴포넌트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 사무기기의 하나인 복사기의 경우에도 모델대체가 활발하다.
코리아제록스는 중형급 5200시리즈 가운데 한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를
단종시켰다.
도트프린터도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잉크젯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로 수요가 몰림에 따라 도트프린터
4개기종의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세탁기 냉장고 TV 등 주력 가전제품의 경우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구색갖추기용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당수 품목은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단종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것 같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
모델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술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전기 전자 사무기기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단종품목은 워드프로세서 전용기.
한때 사무자동화기기의 대명사로 통했던 워드프로세서 전용기는 생산이
완전 중단됐다.
삼보컴퓨터는 "젬워드" 생산을 94년부터 멈췄다.
삼보는 93년 안산공장에서 모두 3,900대의 워드프로세서를 생산했었다.
"젬워드"는 92년 4,200대가 생산돼 삼보의 주력상품의 하나로 각광받았다.
대우통신도 "르모 3"모델을 마지작으로 3년전에 워드프로세서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도 4개기종을 생산, 한때 국내 사무자동화기기 시장 확보경쟁을
벌여온 전자타자기를 93년말 단종시켰다.
품질과 가격경쟁에서 대체상품에 완전 밀려 나면서 운명을 맞고만 것.
다양한 기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노트북PC와 제대로 싸움 한번
못해 보고 워드프로세서 전용기가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원고지에서의 탈출"이라는 인쇄문화변화에 한획을 그었던 워드프로세서가
세월의 흐름을 타지 못한채 도중하차한 것이다.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워드프로세서 전용기 재고품이 일부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재고품 또한 가격메리트가 없어 올해안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상가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때 안방에서 인기를 누렸던 16인치 TV도 대부분 사라졌다.
대우전자는 2년여전에 16인치의 생산을 중단했다.
LG전자도 94년말에 16인치 TV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대형 생산라인으로 바꾸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구색 갖추기용으로 2가지모델만을 생산하고 있다.
25인치짜리 이상의 대형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중소형의 간판격이었던
16인치짜리 TV가 도태되고만 것이다.
세탁기쪽에서도 모델이 부침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삶는 세탁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내의를 삶는 소비자들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삶는 세탁기
2가지모델의 생산을 2년여전에 중단했다.
LG전자 또한 대형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를 잃어버린 5.2kg짜리
세탁기를 95년에 단종시켰다.
냉장고도 일부모델이 사라졌다.
LG전자는 원도어 120l짜리와 투도어 220, 280l짜리를 94~95년에 각각
생산 중단했다.
LG는 이들 소형모델을 해외에서 생산, 조달할 예정이다.
오디오의 경우에도 CD(콤팩트디스크) 1장이 장착된 LG전자의 일체형
미니컴포넌트가 95년에 생산 중단됐다.
LG는 대신 CD 3장이 장착된 미니컴포넌트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 사무기기의 하나인 복사기의 경우에도 모델대체가 활발하다.
코리아제록스는 중형급 5200시리즈 가운데 한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를
단종시켰다.
도트프린터도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잉크젯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로 수요가 몰림에 따라 도트프린터
4개기종의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세탁기 냉장고 TV 등 주력 가전제품의 경우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구색갖추기용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당수 품목은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단종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것 같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