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게임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용산전자랜드의 경우 이달들어서면서 전용 게임기를 TV에 연결 작동하는
홈게임기가 평소보다 30%이상 팔리고 있다.

이는 방학을 맞아 오락 및 여가선용 등으로 게임기를 사는 초중고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값은 좀 비싸더라도 그래픽 음향효과가 뛰어나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수
있어 오락매니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것.

지난 7월의 일본 닌텐도 64비트게임기 출시에 맞선 32비트짜리등 기존
게임기의 가격인하도 수요를 부추긴 한가지 요인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의 광장층, 터미날전자쇼핑2층, 나진상가에 위치한 용산
게임상가들은 홈게임기를 30%,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최고 70%까지 각각
할인판매하고 있다.

전자랜드 광장층의 "게임리더"의 경우 방학전까지만해도 6-7대에 머물렀던
홈게임기 하루 판매실적이 이달들어서는 10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세턴", 일본소니의 "플레이스먼트"등 32비트짜리 게임기는
중고생 수요자들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정도로 팔려 나갈 경우 이달중 32비트게임기를 이달중 30대정도는
무난히 팔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닌텐도가 게임기시장 석권을 목표로 내놓은 64비트제품은 출시후
월판매실적이 2-3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부진으로 게임종류가 2가지에 불과한데다 게임기
작동 또한 까다로워 초중고생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게임기메이커들의 시장쟁탈전이 가열되면서 게임기 및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잇달아 크게 떨어지고 있다.

닌텐도 64는 45만원대에서 30만원으로 33%나 떨어졌다.

삼성의 새턴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도 30%정도가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인 세턴용 "버추어 화이터2"와 플레이스테이션용 "철권2"는
5만원대로 떨어졌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