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제일은행 강릉지점에서 고객몰래 개인정보를 빼내 비씨카드를
발급받은 사건을 중대 범죄행위로 보고 관련 직원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은감원 김대평 검사통할과장은 8일 "비씨카드 규약에는 신청서에 고객의
서명을 직접 받고 신용상태를 조사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를 어긴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강릉지점의 부정 발급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
직원을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감원은 일단 제일은행으로 하여금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제일은행은 이에 따라 강릉지점의 비씨카드 부정발급 경위 조사에 나섰으며
관련 직원의 부정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자체 징계하기로 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