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 태영 등 17개 상장 건설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은 크게 줄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우증권은 17개 상장건설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9,35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1% 늘었으나 순이익은 476억원으로 같은기간 27.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도 558억원으로 무려 30.4%나 줄어들었다.

회사별로는 삼익건설(29억원)과 동성(12억8,000만원)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코오롱건설(83.6%) 일성종합건설(57.4%) 경남기업(53.6%) 등이 높은 순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진건설이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LG
(50.2%) 두산(39.2%) 태영(27.6%) 등은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최일록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66.4%에 불과하던 주택
분양률이 올상반기에는 60%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분양률이 저조해 금융
부담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