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 (삼성물산)가 총상금 96만5,000달러가 걸린 96 캐나다
여자오픈테니스대회에서 단식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70위 박성희는 8일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단식 2회전에서 세계 8위 매리 조 페르난데스 (미국)에게 0-2 (1-6 1-6)로
져 16강 진입이 좌절됐다.

그러나 톱시드 모니카 셀레스 (미국)는 세계 33위 카타리나 스투데니코바
(슬로바키아)를 55분만에 2-0 (6-2 6-0)으로 일축, 지난 6월 윔블던대회
2회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셀레스는 지난 93년 칼을 든 독일인 관중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뒤
약 30개월만의 복귀대회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코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20살의 제니퍼 캐프리아티
(미국)도 11번시드 이리나 스피를레아 (루마니아)를 2-0 (6-4 6-2)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92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자로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 수년간의 방황으로
인해 세계 1위 기대주에서 현재 100위로 내려앉아있는 캐프리아티는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이후 준비부족으로 각종 대회 출전을 기피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