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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맞아 전세계적으로 경제및 경영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기업경영자들은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패러다임과 경영혁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런 맥락에서 국내외 기업경영자들과 석학들을 초청,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에서 "96하계 알래스카 경영자포럼"을
개최했다.

우리경제의 현주소와 경영환경을 짚어보는 동시에 세계경제및 기업경영
흐름의 본질을 파악하고 우리기업들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한마당이었다.

"96하계 알래스카 경영자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민.관.학계 및
초청인사들의 강연내용을 요약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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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 활동기반은 취약하기만 하다.

업체수와 고용부문은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으나 생산액과 부가가치부문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도 출하액과 부가가치비중은 낮은 편이다.

이같은 상황은 우리나라경제의 고비용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금리 고임금 고지가 고물류비용 고거래비용이 대표적인 예다.

우선 높은 금융비용이 문제다.

95년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수준(13.8%)은 대만(7.3%)의 두배에 가깝다.

여기에다 담보설정비 지급보증수수료 꺾기 등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이
부담해야 할 실질금리는 20.5~21.5%수준에 달한다.

87~93년동안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연15.8%로 미국 일본의 5배,
싱가포르의 2배다.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노동비용도 6.3달러로 대만(5.5달러) 홍콩(4.8달러)
보다 높다.

다음은 고지가의 문제.

공장용지 가격이 너무 높다.

93년 기준으로 공단분양가격을 보면 우리나라가 평당 60만원안팎으로
대만의 3배(22만원대)에 달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부족, 물류비손실액이 연6조2천억원에 달한다.

총비용중 기업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7%, 일본 11.3%에 비해
훨씬 높은 16.8%다.

특히 자금대출및 물품납품과 관련, 음성거래비용이 지나치게 높다.

각종 준조세와 인허가 등에 따른 비용도 중소기업 경영비용증가의
주원인이다.

이를 반영, 지난 94년부터 중소기업.대기업간, 업종간 경기양극화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대기업간 격차가 6.4%, 중.경공업간 격차는 15.5%나 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높은 도급거래관계(약50%) 비중에 따른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도 심각하다.

대기업의 물품대금 지급지연, 납품단가 인하, 어음남발, 중소기업 업종참여
등은 큰 부담이다.

이젠 중소기업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다.

정부는 실질적인 중소기업정책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첫째 정부는 창업보육센터를 증설하고 융자위주에서 탈피, 투자 지도위주로
중소기업지원제도를 전환할 때다.

둘째 고비용구조를 개선, 금리의 하향안정을 조성하고 꺾기 등 불공정
관행을 시정해야 된다.

해외인력 도입확대 등 원활한 인력공급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중소기업구조고도화를 위해 자동화지원에만 치중하지 말고 기술개발
지원체제를 확충해야 된다.

기술개발자금지원의 확대와 판로확보, 교육연수도 확대돼야 한다.

넷째 개별 중소기업의 자원동원부족을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조직화율을 높여야 한다.

현재 중소제조업 협동조합 가입비율은 42%로 부진하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기능 활성화기금을 조성하고 공동사업기반을 확충할수
있도록 외부로부터의 기부금품에 대한 증여세면제 등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다섯째 지역중심의 중소기업지원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지역에 밀착해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역이 원하는 중소기업정책이
절실하다.

여섯째 종합적인 부도예방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흑자경영 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한 부도처리 유예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공제기금을 확대해야 한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인들은 투철한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리엔지니어링을
통한 생존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또 창조적인 경영혁신과 더불어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무장해야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