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템플턴사가 쌍용증권의 투신업 진출 합작파트너로 결정됐다.

쌍용투자증권은 8일 미 템플턴사(공식명칭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와
합작으로 쌍용-템플턴 투신운용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내증권사가 외국사와 합작으로 투신업에 진출하는 것은 삼성증권(합작선
미 제이피모건및 일야마이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합작비율은 양사 각각 30%이며 템플턴사가 자산운을 상품개발 등 핵심
부문에 인력을 지원한다.

쌍용-템플턴투신은 10%이상 출자하는 2개 기관을 비롯, 국내외 4~5개
금융기관을 추가로 참여시켜 오는 12월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석동 쌍용증권 사장은 "이머징 마켓의 황제로 불릴 정도로 신흥시장에서
강한 힘을 발휘하는 템플턴사의 인력과 경험을 접목시켜 빠른 시간내에
투신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템플턴사의 제임스 루니 세계투자전략책임자는 "쌍용증권이 한국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고 있는 점과 투신사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경영방침이 합작파트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그룹은 지난 92년 프랭크린사와 템플턴사 합병으로 설립된
미국내 3위 투신사로 자산규모가 지난 7월말 현재 약 1,600억달러(120조)로
한국 주식시장의 전체규모와 맞먹는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