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자발전소 건설사업자로 선정된 동한에너지가 사업권을 포기,
민자발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분야 건설사업자가 새로
선정되게 됐다.

동한에너지의 최대주주인 동아그룹은 9일 농림부가 발전소 건설예정부지인
김포매립지를 타용도로 전용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통보함에 따라
이날 민자발전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과 한국중공업의 공동컨소시엄인 동한에너지의 민자발전
사업권은 사업자 선정시 차점업체인 현대그룹의 현대에너지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이 지난달 12일 실시한 민자발전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1위를 차지했던
동한에너지는 당초 오는 2001년까지 김포매립지 일대 2만7천평에 2천6백억원
을 투자, 40만kW급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제의 매립지가 당초 농지로만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매립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통상산업부는 농지전용이 이루어져야만 발전소
건설허가를 내줄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약당사자인 한전은 이에따라 9일 농림부에 전용가능여부를 최종적으로
질의했으나 농림부가 "불가"입장을 최종 통보, 이같은 사실을 동아측에
전달했고 동아그룹은 사업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한에너지에 이어 차순위 사업자후보인 현대가 발전소 예정지로 잡고
있는 율촌공단내 부지도 자동차공장용 부지로 매립허가를 받아 매립중인
토지영서 발전소를 지으려면 전라남도로부터 전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점이 남아 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