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9일 급증하는 의료수요에 맞춰 병원의 부족한 병상을
확충하고, 농어촌병원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1백47개
병원에 1천5백50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84개 병원이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1천1백50억원, 63개
병원은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에서 4백억원을 융자받아 6천7백97개
병상을 새로 늘리게 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병원
14개가 1백7억원을 지원받아 전문병원으로 전환하고 9개 한방병원이
6백60병상을 신.증설하게 된다.

3백평 이상 의료시설은 신.증축시 20억원 이내에서 평당 1백70만원,
10년 이상된 건물의 개.보수비는 10억원 이내에서 평당 50만원, 장비구입은
병원당 3억원까지 농어촌 의원은 5억원까지 각각 융자된다.

융자조건은 재특자금의 경우 연리 8.5%에 5년거치 5년상환, 농특자금은
연리 5.5%에 5년거치 10년 상환이다.

현재 일본은 병상 1개당 인구수가 67명이며 대부분 선진국이 1백명
안팎에 불과한데 우리나라는 2백97명으로 병상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부족한 병상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재특 및 농특자금으로 융자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해왔는데 94년은
9백억원, 95년은 1천5백억원을 지원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