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퍼팅만큼 개성이 많이 드러나는 부분도 없을 것이다.

자세 그립, 심지어 퍼터까지 골퍼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놀드 파머는 잔뜩 웅크린 상태에서 퍼팅을 한다.

무릎과 팔꿈치는 빈틈이 없어 답답함마저 느낄 정도다.

파머는 이처럼 조인 자세가 타구시 몸이나 머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파머는 퍼팅할때 머리가 볼위에 가있지만 퍼팅의 명수인 잭 니클로스의
머리는 볼보다 훨씬 뒤에 위치한다.

더그 샌더즈는 니클로스보다 스탠스를 한결 좁게 하고 있으며, 파머보다
스트로크를 길게 한다.

이처럼 퍼팅스타일은 골퍼마다 다르지만 일관성있는 스트로크를
이끌어 내주는 퍼팅스타일만 있다면 간혹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도
그것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스트로크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고 퍼터가 볼에
접근할때 가속을 시켜 견실하게 타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