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젊은이들) 게임SW 제작 '드래곤 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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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꼼짝마라"
세계 최대의 게임소프트웨어업체인 미 아이디사를 꺾겠다고 7명의 젊은이가
뭉쳤다.
돈도 없고 사업경험도 전혀 없다.
하지만 의욕과 기술에 대한 열정만은 세계 최고다.
그래서 전설속의 맹장 "드래곤 플라이"의 이름을 앞세우고 이곳에 모였다.
이들의 사훈은 "타도 아이디".
창업한지 채 1년도 안된 업체가 세계1위 기업을 경쟁상대로 들먹거린다는게
좀 건방져보이기도 한다.
"요사이 컴퓨터 좀 만졌다고 까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이들이겠지"하는
생각을 갖고 찾아간 구의동 전철역 부근의 "드래곤 플라이" 사무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7대의 586급컴퓨터와 "K2500 신디사이저", 잘 정리된 관련서적, 그리고
컴퓨터 게임연구에 골몰해 있는 4명의 젊은이들이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분위기 자체로 온갖 가능성을 가늠케하고 있다.
7명을 모두 만나고 나니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왔다.
박철승사장(29)은 국민학교시절부터 모든 게임을 섭렵, 게임에 대한
"동물적 감각"과 게임시장 전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베테랑.
그는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와 기획, 그리고
개발전반을 총괄하는 총책이다.
그의 좌장은 옛 스승이자 지금은 부하직원으로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어셈블리 프로그래밍의 대가 허호준씨(28).
허씨는 컴퓨터 관련 원서를 한달에 2~3권은 거뜬히 소화하는 학구파다.
이와함께 3차원 엔진 프로그램 전문가인 박재영씨(28)와 안은실씨(24)의
기술력이 "드래곤 플라이"의 우측을 떠받치고 있다.
회사막내이며 최신정보에 밝은 게임의 달인 백효중씨(23), 조용하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파워유저" 김재근씨(26), 3차원 그래픽디자인의
자칭 명장 이영선씨(26) 등 누구 한명 빼놓을수 없는 재목들이다.
이들은 코피쏟으며 날을 새우는 대장정끝에 올 1월 첫작품 "운명의 길"을
내놓았다.
이 게임은 롤 플레잉게임(역할 분담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
그러나 "운명의 길"은 발표되자마자 초등생과 중학생들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날개돋친듯이 팔렸다.
단번에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드래곤 플라이"는 내년초께 새 게임 "칼의 외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이 게임을 인터넷에 소개, 사업영역도 세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아이디가 "드래곤 플라이"의 명성을 듣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글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
세계 최대의 게임소프트웨어업체인 미 아이디사를 꺾겠다고 7명의 젊은이가
뭉쳤다.
돈도 없고 사업경험도 전혀 없다.
하지만 의욕과 기술에 대한 열정만은 세계 최고다.
그래서 전설속의 맹장 "드래곤 플라이"의 이름을 앞세우고 이곳에 모였다.
이들의 사훈은 "타도 아이디".
창업한지 채 1년도 안된 업체가 세계1위 기업을 경쟁상대로 들먹거린다는게
좀 건방져보이기도 한다.
"요사이 컴퓨터 좀 만졌다고 까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이들이겠지"하는
생각을 갖고 찾아간 구의동 전철역 부근의 "드래곤 플라이" 사무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7대의 586급컴퓨터와 "K2500 신디사이저", 잘 정리된 관련서적, 그리고
컴퓨터 게임연구에 골몰해 있는 4명의 젊은이들이 기가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분위기 자체로 온갖 가능성을 가늠케하고 있다.
7명을 모두 만나고 나니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왔다.
박철승사장(29)은 국민학교시절부터 모든 게임을 섭렵, 게임에 대한
"동물적 감각"과 게임시장 전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베테랑.
그는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와 기획, 그리고
개발전반을 총괄하는 총책이다.
그의 좌장은 옛 스승이자 지금은 부하직원으로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어셈블리 프로그래밍의 대가 허호준씨(28).
허씨는 컴퓨터 관련 원서를 한달에 2~3권은 거뜬히 소화하는 학구파다.
이와함께 3차원 엔진 프로그램 전문가인 박재영씨(28)와 안은실씨(24)의
기술력이 "드래곤 플라이"의 우측을 떠받치고 있다.
회사막내이며 최신정보에 밝은 게임의 달인 백효중씨(23), 조용하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파워유저" 김재근씨(26), 3차원 그래픽디자인의
자칭 명장 이영선씨(26) 등 누구 한명 빼놓을수 없는 재목들이다.
이들은 코피쏟으며 날을 새우는 대장정끝에 올 1월 첫작품 "운명의 길"을
내놓았다.
이 게임은 롤 플레잉게임(역할 분담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
그러나 "운명의 길"은 발표되자마자 초등생과 중학생들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날개돋친듯이 팔렸다.
단번에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드래곤 플라이"는 내년초께 새 게임 "칼의 외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이 게임을 인터넷에 소개, 사업영역도 세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아이디가 "드래곤 플라이"의 명성을 듣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글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