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은 차익실현 매물이 늘고 대형우량주의 등락이
엇갈리면서 다우존스공업주가평균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

주중반에는 7월이후 하이테크관련 성장주들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이 안정성 높은 대형우량주를 선호, 이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우존스공업주평균지수가 한달여만에 5,7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후반 들어 반도체산업협회(SIA)가 7월 반도체 BB율(Book-to-Bill
ratio)을 예상(0.92~0.97)보다 낮은 0.85로 발표한데다 대형우량주인
Procter&Gamble사와 굿이어사의 전분기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주중
연방정부가 390억달러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7월 생산자물가상승률이 0%로
발표된데 힘입어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6.6%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금리의 하향안정 추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무시켜 향후 주가
상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7월의 반도체 판매 부진 발표로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
등 관련기업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또한 연방지방법원의 담배위해 여부 패소판결로 필립모리스 RJR 나비스코사
등 담배관련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7월 판매실적 호전에 힘입어 대형소매판매회사 주가는 상승했다.

건강관련 기업인 옥스포드헬스, 유나이티드헬스, 휴마나사등의 주가도
큰폭으로 상승.

일본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위축이 지속돼 주가지수선물가격이 큰 폭
으로 하락하면서 지난주 닛케이지수도 1.9% 하락했다.

주중반에는 하락폭이 커지면서 닛케이지수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20,5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에선 금리인상 우려가 불식됐음에도 금리인상 우려가 지속된
점과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리고 7월 미국주식시장 약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위축, 연기금의
주식관련 채권발행증가, 은행의 대량 증자, JR에서 일본주식 대량 매각 등도
주가하락의 원인이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약세속에 석유 철강 항공 광업관련 기업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수가 줄어들면서 수출관련 대형
우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주식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은행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른것을 비롯, 주가가 2.7%나 상승했다.

남문희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