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동양기전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기전은 12일 올상반기 매출액은 611억7,000만원이며 경상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57억8,000만원과 3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506억5,000만원)에 비해 20.8% 늘어났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7%와 56.9%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매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대우자동차 티코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0%를 웃돌 정도로 호조를 보여 동양기전 매출의 45.7%(95년 기준)를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납품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장차 자동세차기 주차기 등 신규사업부문도 전년동기대비 2배에 가까운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증가에 한 몫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부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회수기에 돌입, 회사 전체
매출원가율이(83.7%)을 전년동기 대비보다 2.5%포인트 낮추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영업외수지도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서
경상이익에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기준으로 22억4,000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증자후 자본금 96억9,000만원)"며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돼
영업수지가 지난해 상반기 2억4,000만원 적자에서 올해는 4억4,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양기전은 올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18.8%증가한 1,300억원 매출에 경상
이익은 75억원(전년대비 48.8%), 당기순이익은 60억원(24.2%)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