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수요가 최근 급증,가격이 하락세에서 상
승세로 반전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내업계가 생산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하락했던 TFT-
LCD의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연초 8백달러에서 지난달 4백달러까지
떨어진 TFT-LCD가격이 최근 4백50달러선에서 안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등은 수율증가로 TFT-LCD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라인의 조기건설도 검토중이다.

삼성은 현재 월 6만개 수준인 TFT-LCD생산량을 연말까지 월 8만개 체제
로 가동키로 했다.

LG도 연말까지 월 5만개로 생산량을 20%늘리기로 했다.

두 회사는 또 내년으로 예정된 신규라인 건설을 올해안에 착수하는 방안
을 검토중이다.

시험라인을 가동중인 현대전자도 양산체제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PC의 판매가 늘고 있는데다 모니터용 화면이 STN급
에서 TFT급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면서 "이에따라 연말에는 TFT제품에 대한
수요(1천만개)가 공급량(8백만개)를 웃돌게 돼 값이 큰 폭으로 올라갈 가능
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 현대 LG등은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주력품목으로 TFT-LCD를 선정,올
해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