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을 잇따라 설정함에 따라 이달말부터
내달초까지 약 800억원의 주식매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투신이 5,000만달러규모의 외수펀드인
"대한마스터투자신탁"의 설정조인식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주식매입에
착수한다.

또 제일투신도 주식편입비율 30%인 2,000만달러규모의 채권형외수펀드
"제일본드트러스트"를 이날 설정해 20일 납입을 받아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투신도 이달말께 5,000만달러규모의 주식형외수펀드를 설정
한다는 목표로 4~5개 외국투자기관들과 펀드설정을 협의중이다.

대한투신의 대한마스터투자신탁은 주식편입비율이 80%이상이며 한국투신이
설정할 계획인 외수펀드도 주식편입비율 90% 수준으로 돼있어 이들 2개
투신의 외수펀드설정으로 인한 주식수요만도 700억원이 넘는다.

제일투신이 설정한 "제일본드트러스트"도 40억여원의 주식을 편입할 예정
이어서 이들 투신사들은 이달말부터 내달까지 약8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일수
있게 됐다.

대한투신의 한관계자는 "이번 외수펀드설정이 하반기에 예정돼있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확대조치와 맞물려 현재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
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회복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