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로 즉시 대출받을 수 있는 "텔레뱅킹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일은행은 지난5월중순부터 이 서비스를 실시, 7월말 현재 111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텔레뱅킹론을 취급하는 은행도 확산돼 서울 조흥 상업은행 등도
조만간 이같은 대출서비스를 할 채비를 하고 있다.

텔레뱅킹론을 활용하면 서류도 보증인도 필요없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용절차는 이렇다.

우선 텔레뱅킹서비스에 이미 가입해있는 사람은 영업점에서 텔레뱅킹론
약정서만 제출하면 된다.

텔레뱅킹서비스에 가입해있지 않다면 통장을 개설하고 텔레뱅킹서비스에
가입한 후 약정서를 제출해야한다.

한일은행의 경우 대출한도를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정해놓고 있으며
텔레뱅킹센터로 전화해 수시로 조회할 수 있다.

따라서 전화음성 안내에 따라 전화버튼만 조작하면 거래통장에 대출금이
자동입금된다.

서울은행은 고객이 전화를 통해 거래하는 통장에 대출한도 금액을
약정하고 그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식
대출방식을 취한다.

대출종류엔 이용실적에 따른 신용대출및 예.적금 담보대출이 있다.

대출한도는 각각 5백만원씩 합쳐 1천만원.

신용대출의 금리는 한일은행 연 12.75%, 서울은행 연 13.0%로 돼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해당 예.적금의 담보대출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대출이자는 대출금 입금통장에서 매월 자동이체되므로 잔액부족으로
인한 연체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이용시간은 한일은행의 경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까지며 공휴일은 이용할 수 없다.

서울은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연중 무휴다.

은행들은 특히 그동안 서울중심으로 운용하던 텔레뱅킹센터를 지방에도
설치함, 고객들의 통화료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됐다.

이용 전화번호는 한일은행 (02) 3444-2000이며 서울은행은 <>서울
(02) 2030-114 <>부산 (051) 2553-114 <>대구 (053) 2524-114 <>광주
(062)2266-114.

조흥은행은 오는 9월초 텔레뱅킹론을 실시할 예정이며 상업은행도
하반기중에 이를 도입할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