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상품의 일본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대만
에 추월당할 상황에 처했다.

12일 일본대장성이 분석한 올상반기중 국별 일시장점유율현황에 따르면 한
국은 이기간중 8천6백26억엔어치를 수출해 일본의 총수입액 18조3천6백99억
엔중 4.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는 5.1%를 나타냈던 지난해실적에 비해 0.4%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대만은 이기간중 8천4백59억엔을 수출해 지난해 4.3%에 머물렀던 점유
율을 4.6%로 끌어올렸다.

대만은 지난94년 3.9%의 점유율에 그쳐 한국보다 1.1%포인트가 뒤졌으나 최
근들어 컴퓨터 및 기계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액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한국은 95년 17.6% 올상반기 16.7%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대만의 경우
지난해 22.5% 올상반기 38.4%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대만은 최근들어 수출이 활기를 띠어가고 있는 반면 한국의 경우 7월들어
수출이 감소세로 떨어지는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
질 경우 올해 전체점유율에서는 대만을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EU(유럽연합) 중국에 이어 일본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
했으나 대만에 밀릴 경우 다시 5위로 떨어지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