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의 수요가 급증하자 메이커들이 고기능의 제품을 앞다퉈 개발
하며 풀라인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올가을 특수를 겨냥, 133~150MHz 중앙
처리장치(CPU) 화상회의등 첨단멀티미디어시스템을 채용한 최고급기종에서
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400만~500만원대의 고급형과 200만~300만원대의 보급형
을 생산해 왔으나 조만간 300만~400만원대의 중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주변기기와 기능을 달리한 중급모델을 내놓으면서 풀라인업을
이뤄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보컴퓨터는 12.1인치 LCD모니터에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478만~544만원선
의 최고급형을 개발,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신제품은 120~133MHz CPU에 1.35기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용한 하이엔드제품이다.

대우통신은 그동안 486급을 생산해 왔으나 이달중 펜티엄급 6개모델을
개발, 시판키로 하고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는 100~133MHz CPU를 기본으로 보급형에서부터 하이엔드제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9월께 12.1인치 모니터와 6배속 CD롬드라이브를 채용한 고급형
을 새로 내놓키로 했다.

내외반도체의 경우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 오는 10월경
166MHz CPU와 8배속 CD롬드라이브를 장착한 최고급형 3~4개모델을
선보이면서 전문수요처를 파고들기로 했다.

LG전자는 오는10월께 133~150MHz CPU와 6배속 CD롬드라이브, 12.1인치
모니터를 채용한 하이엔드모델을 생산하면서 노트북컴퓨터시장에 다시
참여키로 했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