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 이어 울진 원자력 발전소 1호기의 고장으로
12일 전력 예비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5.1%를 기록했다.

1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전력 공급은 영광원전 2호기와 울진1호기의
고장등으로 2백60만8천kw 줄어든 3천3백11만5천kw를 나타낸 반면 최대전력
수요는 3천1백50만kw에 달해 예비율이 올들어 가장 낮은 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18일의 6.3%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전력 공급 예비율은 8월들어 영광원전 2호기의 발전이 중단된 직후인 지난
7일까지 15~20%를 유지하다 8일에는 12.0%, 9일에는 8.6%, 10일에는 10.4%로
각각 떨어졌으며 11일에는 28.0%로 높아졌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고장으로 발전을 중단한 울진 원자력발전소 1호기는
정비작업이 예상보다 빨지 진전돼 12일 오후10시부터 발전이 재개됐으나
영광2호기의 경우 오는 28일경에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전력
비상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휴가철이 끝나감에 따라 산업체등의 전력수요는 이번주와 다음주중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 관계자는 "13일부터는 울진 1호기의 정상가동등으로 전력공급능력이
3천4백10만kw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력예비율은 7%대를 상회하게 돼 전력
공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