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12호 태풍 "커크" (KIRK)가 13일 밤부터 남해상에 영향을
준 뒤 대마도 부근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일본 오키나와 남단 부근에서 시속 14km로 북북서진중인
중심기압 9백60헥토파스칼 (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의 태풍
"커크"는 제주 남동해상을 경유, 14일 밤에는 대마도 부근해상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3일 밤부터 남해 먼바다로 부터 강풍과 함께 높은 물결이
일겠으며 14일에는 제주를 포함해 남해안과 경남지방에 비바람이
강해질 것"이라며 "태풍이진로를 바꿔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태풍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따라 12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부근 바다를 포함한 남해먼바다에
파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태풍 "커크"는 태풍의 강도로 보면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로
"강한 태풍"인데다 크기로 볼 때에도 초속 15m의 강풍이 부는 지역도
반경 6백50km에 이르러 "대형 태풍"으로 비록 우리나라를 비껴가더라도
남부지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