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또는 남성만을 겨냥한 특정 고객대상의 패션전문매장이
백화점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벡화점은 지난 2월 영등포점 지하 2층에
"영웨이브"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본점 본관 2층에도 신세대 전용매장을
꾸며 오는 30일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는 본관 2층의 "X캐주얼" 매장을 대폭 확대,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신세대 대상의 모든 패션상품을 취급하는 "영캐주얼 패션관"으로
꾸미기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본점 4층 신사복매장을 확대 개편, 의류외에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 가방 등 모든 패션상품을 한곳에 모아놓은
"하바다쉐리"를 오는 23일 오픈한다.

이에앞서 현대백화점도 최근 무역센터점 5층을 전면 바꿔 1천여평
규모의 남성패션 토털매장 "맨즈월드"의 문을 열었다.

뉴코아백화점도 본점 신관 2층을 남여캐주얼과 진의류를 판매하는
신세대 전용매장으로 개편키로 했다.

뉴코아는 이 매장에 청소년층이 선호하는 "닉스" 등 유명브랜드들을
대폭 보강, 최근 판매부진을 겪어온 본점의 매출만회를 노릴 계획이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특정고객대상의 전문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는 것은
멀티숍 등 패션전문점들에 대응해 매장을 차별화, 고객층을 확대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