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여천공단 입주업체들이 공업용수 부족으로 조업중지에
들어가는 등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여천공단에 따르면 남해화학의 경우 하루 3만5천t에서 4만여t의 공
업용수를 사용해왔으나 매일 4천~2만3천여t의 용수가 부족,인산공장과 일부
암모니아 공장 가동률을 낮추면서 공장가동을 유지해오다 지난 6일 암모니
아 제1공장과 요소비료 제2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또 남해산업 벽산 태원물산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지난 7월16일부터 7월말
까지 2~3일씩 가동을 중지하고 있으며 하천수와 용수관로에 펌프를 설치해
비상급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용수부족 사태가 계속되면 남해화학의 경우 농민들에게 공급하는
내수용 비료 뿐만 아니라 수출용 비료까지 전면 생산이 중단돼 비료수급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여천공단의 용수부족사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로 각 공장 기계들의 냉각수 증발량이 20~30%씩 증가한데다 신규공
장의 사업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