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3일 4자회담을 위한 남북간 비밀접촉설과 관련,
"정부는 남북간 협상내용과 과정을 공개,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야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휴가를 마치고 이날 전주를 방문한 김총재는 한일신학대 특별강연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이제까지 남북간 협상은 대부분 정략적인 차원에서 이뤄
져왔다"면서 "이번 협상은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켜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
혔다.

김총재는 또 "대북정책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개방화를 유도하기위해 북한
내 온건파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에서 강구돼야할것"이라고 "햇빛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북쌀지원문제와 관련,"정부는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에 대
해 간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전주방문 이틀째인 14일에는 류종근전북지사와 양상열신임전주시
장등 광역기초단체장및 기초의회의원과 학계 종교계 법조계 인사등과 조찬
을 갖고 전주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탈DJ"성향을 보이고있는 이지역여론
의 수습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이어 동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를 방문한뒤 전북지역 언론인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뒤 귀경한다.

< 전주=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