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3일 "최근 사회 일각에서 밀입북을 자행하고 있거나
친북성격의 집회를 계획하는등 안보현실을 망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며 철저한 대북경계 태세및 안보관 확립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이수성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부처
장관과 시.도지사,입법부와 사법부 관계관,김동진합참의장과 윤용남육참총
장등 3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군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96년도 을지연
습준비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 갖는 이날 보고회의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철저한 경계
와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연습을 통해 전시대비 업무가 한층
더 발전되도록 노력해달라"며 "연습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은 각종 전시 대
비계획에서 철저하게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96 을지연습"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