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미쓰비시중공업이 일본 민간항공기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소형 제트여객기의
독자개발에 나선다.

미쓰비시중공업은 5백억엔을 투입,오는 98년까지 1백인승 제트여객기를
독자개발한뒤 2000년대 전반부터 생산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일본이 자국산 민간항공기를 개발하기는 지난 57년이후 40년만에 처음이
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를 위해 조만간 캐나다 항공기메이커인 봄바르디에와
함께 사업화를 위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기업용 제트기등의 개발및 판매와 관련,수년전부터 봄바르디
에와 제휴를 맺고 자사브랜드의 항공기개발을 위한 기술및 판매전략 저코스
트화등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항공기매출의 70%가 방위산업부문에 집중돼있는 미쓰비시는 정부의 방위
예산 억제정책에 따라 민간항공기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여객기독자개발계획은 그같은 전략의 일환이며 민.관합동으
로 추진되고 있는 여객기공동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
된다.

미쓰비시중공업등 일본 항공기메이커들과 통산성은 소형 여객기수요가 북
미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지난 89년부터 자국산소
형제트여객기(YSX)개발에 나서 94년부터 미보잉과 함께 사업화조사에 착수
했다.

그러나 사업성전망이 불투명해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