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는 13일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이 총리행정조정실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후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 직원들은 금융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은행감독의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며 내부승진을 강력히 바라는 눈치.

그러나 역대 은감원장이 대부분 외부에서 임용된 관례에 비추어볼때
이번에도 낙하산인사가 되지 않을까 적잖이 우려하는 모습.

내부발탁이 이뤄진다면 유시열부총재와 한은부총재를 지낸 신복영
금융결제원장이 적임자라는게 중론.

외부인사로는 재무부차관과 국방부차관을 지낸 이수휴 보험감독원장이
영순위로 거명되고 있으며 장명선 외환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기도.

그러나 최근 예측불허의 인사패턴을 고려할때 의외의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

은감원장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