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GC = 김흥구 < 골프전문기자 > ]]

이번 제78회 USPGA 챔피언십을 끝으로 금년 메이저대회도 모두 막을
내렸다.

다음은 96년도의 메이저 관전평이다.

======================================================================

"영웅의 시대"는 갔다.

이제 세계 골프에 "절대 강자"는 없다.

"니클로스-파머-플레이어"트리오의 60-70년대시대에서 "왓슨-트레비노"의
70년-80년대 초반이후 이제 세계 골프계는 완전히 춘추전국시대에 접어
들었다.

이런 군웅할거는 올들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스티브 존스 (US오픈), 마크 브룩스 (USPGA), 톰 레이먼 (영국오픈)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지 누가 예측했는가.

이번 USPGA선수권만해도 닉 프라이스나 스티브 엘킹턴, 그레그 노먼 등
메이저우승 경험자들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3~4타차에 뒤지며 우승을 바라
볼 만 했다.

더욱이 3라운드 단독선두는 "무너질 수도 있는" 러스 코크란이었기에
타수차이는 1~2타로 줄여 보아도 무방했다.

그러나 30대후반에서 40대에 들어선 기존의 강자들은 이제 역력히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그들보다는 생소한 뭇 선수들이 밀어 부치며 앞서 나갔다.

닉 팔도의 올 매스터즈우승은 "코스"의 익숙함에 힘입은 바 크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매스터즈는 여전히 우승경험자들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지난해 벤 크렌쇼의 매스터즈 2승이 탄생했고 올해의 팔도-노먼
경쟁이 이뤄졌다.

매스터즈를 제외하면 지난해부터 거의 다 "첫 메이저 우승"이다.

95US오픈의 코리 페이빈이나 USPGA의 엘킹턴이 그랬고 올 3개 대회가
그렇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