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난 타개를 위한 총체적인 경제현황 재검검에 착수했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수출이 마이너스증가율을 보이는
등 경상수지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소비자물가가 벌써 4.2%나 올라 연간
억제선(4.5%)에 바짝 접근하는등 각종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전반적인
경제현실을 다시 파악,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원은 이를위해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등 국책 및 민간연구기관
들로 부터 최근의 경제전망자료를 넘겨받아 종합분석에 들어갔다.

재경원관계자는 "한승수부총리가 경제현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한 만큼 조금의 가감도 없이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정밀분석해 볼 계획"이라며 "이번 작업은 국제수지나 물가목표치를 수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새 경제팀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융통성을
갖기 위해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기존 거시경제목표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조만간 국제수지등 일부 목표치가 부분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반도체 철강등 주력수출상품의 수출이 여전히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등 올해 무역적자규모가 수정전망치인 1백1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1백50억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제수지적자목표치도 어느
정도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