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생활용품 업계가 40여일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겨냥, 선물세트
제작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경기가 하강국면이긴 하나 적절한
시기, 긴 연휴 등으로 명절분위기가 고조돼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하고 참기름 식용유 생활용품 등 중저가 실용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도 올추석은 예년과 달리 과대한 선물세트 제작과 매출
목표 설정을 피하고 실속있는 세트 제작에 중점을 두고있다.

제일제당은 이번 추석석에 식용유 참기름 육가공품 생활용품 음료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83종류 580만개를 제작했으며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520억원으로 잡고 있다.

미원은 식품 벌꿀 원두커피 고추장 햄 등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 증가한 52만개를 제작키로 했으며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85억원으로 잡았다.

또 지난해에 비해 선물세트의 수량과 규격을 간소화했으며 내용물은
실소비계층이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가격은 1만5,000~2만5,000원대의
중가로 책정했다.

동원산업은 참치통조림 참기름 식용유 김 등으로 62종, 410만 세트를
제작키로 하고 이중 70%의 포장을 마쳤으며 다음달초부터 본격적인
판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선물세트의 53%에 해당하는 33종의 가격을 1만~2만원의
중저가로 책정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3백80억원보다 16% 증가한 4백4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 등으로 전년수준인 340억원어치의
선물세트를 제작키로 했으며 2만원대 세트에 대한 주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