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 그룹이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대륭정밀을 인수했다.

아세아시멘트 그룹은 정보통신사업 확대를 위해 대륭정밀의 최대 대주주인
이훈회장과 임직원 등이 갖고 있는 지분 17.91%(66만4천4백86주)를
3백62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또 이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기륭전자와 대경전자의 지분 26.99%와 43.96%도
각각 47억원과 2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세아시멘트 그룹 관계자는 "경영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 장비사업체인
대륭정밀 등을 인수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시멘트와 대륭정밀은 지난 4월 정부의 신규 통신사업자 허가때 고합
동아 롯데 일진 등 8개 기업(각각 6.55%씩 출자)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국제전화사업자에 선정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아세아시멘트가 대륭정밀을 인수함에 따라 국제전화
컨소시엄(온세통신)안에서 구성업체들간 지분상한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선 전화사업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10%를 넘지 못하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아세아시멘트 그룹은 연산 4백50만t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보유한 아세아
시멘트를 모기업으로 금융 정보통신 유통 레저등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온 중견그룹이다.

아세아시멘트의 지난해 매출은 2천1백59억원, 당기순이익은 1백억8천만원에
달했다.

대륭정밀의 경우 위성수신기를 주력으로 한 정보통신장비회사로 금년
반기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백49억원과 9억1천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8%와 59.6%가 증가한 회사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