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1주년을 맞아 독도영유권 주장 등 일본인들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
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독도"관련 상품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 처음 시판된 대동은행의 신탁상품인
"독도사랑통장"은 6개월만에 가입계좌 2만1,448계좌에 수신고 2,225억원을
기록하고있다.

또 수협중앙회의 정기예금 형식인 "독도사랑예금"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
려 2,245계좌에 400억6,200만원의 수신고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동은행의 "독도사랑통장"은 시판한지 두달도 되지 않아 수신고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2,000억원선을 넘어섰는데 시판 초기에는 한
달 평균 600억원, 최근 들어서는 한달에 300억원 정도의 증가 추세를 보이
고 있다.

특히 이수성국무총리와 오인환공보처장관,조해녕총무처장관 등 정부 각료
들이 앞장서 이 계좌에 가입하는가 하면 대구 경상여고.경상고교생 1,700
명이 한꺼번에 들기도 했다.

또 10만원 이상의 예금에 국한돼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의 가입이 어려운
수협의 "독도사랑예금"에도 영부인 손명순여사와 김윤환 강삼재의원 등 국
회의원이 대거 가입,독도사랑을 통한 극일정신을 높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고객 이자가운데 일정액을 금융기관에서 따로 적립,독도관련
단체나 기관에 기탁하는 것으로 대동은행은 이자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
을 은행측에서 부담,독도의 행정주무 관청인 경상북도에 기탁할 방침이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