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과 재고누적으로 은행대출금중 제조업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
음으로 40%이하로 떨어졌다.

또 시설자금 대출비중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대출총액은 1백
62조5백89억원으로 작년말의 1백52조4천7백77억원에 비해 9조5천8백12억원(
6.3%)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은 62조3천8백97억원에서 64조5천6백57억원으로 2조1천7백60억
원(3.5%)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 대출은 90조8백80억원에서 97조4천9백32억원
으로 제조업 대출증가액의 3배가 넘는 7조4천52억원(8.2%)늘어났다.

이에따라 전체 대출금중 제조업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40.9%에서
5월말엔 39.8%로 낮아졌다.

비제조업 대출금비중은 59.1%에서 60.2%로 높아졌다.

제조업 대출금비중은 <>93년말 43.4% <>94년말 42.1% <>95년 1월말과 2월말
각각 40.8% <>3월말 40.4% <>4월말 40.0%등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시설자금 대출금은 작년말 24조9천7백71억원에서 지난5월말에는 25조
1천5백15억원으로 1천7백44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은행돈을 이용한 공장설비
확충 등 시설투자가 거의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지불 및 원료구입 등에 필요한 운전자금 대출금은 1백27조5천6억
원에서 1백36조9천74억원으로 9조4천68억원이나 증가했다.

전체 대출금중 시설자금의 비중은 작년말 16.4%에서 5월말 15.5%로 떨어졌
고 운전자금은 83.6%에서 84.5%로 확대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