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원은 14일 지난 7월중 주식전환 청구가 이뤄져 오는 21일
상장되는 주식은 총 23개사 25종목에 89만4,588주이며 전환사채금액으로는
185억9,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지난 6월의 58만6,513주(81억7,40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작은 규모이며 지난해 7월(918만1,841주, 1,014억7,800만원) 실적과
비교하면 10%도 않되는 수준이다.

특히 우선주 주가의 약세를 반영해 우선주 전환실적은이 성미전자 1개사
2만7,660주(1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도는 종목이 많아 전환사채권자들이 주식전환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